중국 내 ‘아이폰 금지’ 소식, 애플 이틀만에 2천억 달러 손실
최근 중국이 정부 지원 기관과 기업에 대한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2023년 9월 7일 애플(AAPL)의 주가는 2.9% 하락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한 미국내 흥미로운 기사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서 몇 가지 가져와 보았습니다.
애플의 투자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에 무척 초조해하고 있습니다. 애플(AAPL)은 2023년 9월 6일 한 달 만에 최대 일일 하락 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이틀 만에 약 2,000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고, 현재 주식은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에서 최악의 성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금지 조치는 애플에 최악의 뉴스일 수밖에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이미 애플은 중국이 최대 해외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중국 매출이 애플 전체 매출의 약 5분의 1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물론, 애플은 국가별 아이폰 판매량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조사 기관인 Tech Insights의 분석가들은 지난 분기에 미국보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eyBanc Capital의 분석가 Brandon Nispel은 다음과 같이 기고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의 대부분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반대로 중국 또한 애플이 중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은 중국 정부의 제한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브랜든 니스펠(KeyBanc Capital의 애널리스트)은 “애플은 아이폰의 대부분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반대로 중국 또한 애플이 중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은 중국 정부의 제한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라고 기고했습니다. 이런 ‘금지 조치’에 대한 일련의 보도에 그는 “과연 정말 중국 정부가 입장을 바꾸고 있는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중앙정부 관료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으며
관리자들이 채팅이나 회의를 통해
직원들에게 이와 같은 금지 사실을 통보했다.
– 월스트리트저널
금지 조치가 수백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중국 경제의 광범위한 부분을 통제하는 에너지 거대 기업인
페트로차이나를 포함하여 국영 기업으로 확대되었다.
– 블룸버그
재미있는 것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아이폰 금지 가능성은 중국 제조업체 화웨이가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된 직후이며, 그 타이밍이 무척 흥미롭다”라고 입을 모았다고 합니다.
미국 정부 또한 화웨이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 안보 고문 제이크 설리번은 백악관 기자 회견에서 미국은 “정확히 그의 성격과 구성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며, 미국이 반도체 수출에 대한 제한을 우회하기 위한 위법성이 있는지를 따져보기 위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에 따라 기술 기업들은 하락했으며, 나스닥 콤포지트지수는 목요일에 약 0.9% 하락하였으며, 반도체 부문은 2%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CNN도 애플과 중국 외교부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예상대로 이에 대한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과 화웨이, 미국과 중국간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궁금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은 양쪽 싸움으로 인해 실익없이 새우등만 터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답답하기도 합니다.